미니멀리즘, 비우기, 버리기 2

2022. 8. 15. 21:09나의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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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곤도 마리에 -


넷플릭스의 '미니멀리즘' 다큐를 보고 난 후 집에서 무엇을 버릴까를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그 중 아이의 방이 눈에 들어왔다.
일본의 정리 수납 전문가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이야기했다.
물건에 대해 설레는 감정은 물건이 배달되어 온 직후부터 서서히 사그라들어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어떤 추억이나 처음이라는 의미가 들어가면 그 물건에 애틋한 감정이 들어가게되는 것 같다.

아이의 방을 정리하면서 그런 물건들이 나왔다.
처음 아이에게 만들어줬던 모빌이라던가, 내가 처음 사준 인형, 선물로 사준 책 등등. 그렇지 않은 것들은 최대한 정리하기로 했다. 우선 물건들을 모두 꺼내어 보았다.

장에 있던 물건들을 모두 꺼내어 보았다.
남겨야 할 물건 누군가에게 나누어야 할 물건을 고민해 보았다.

이 물건들 중 남겨야 할 물건, 아직은 설레는 물건, 선물 받은 물건, 많이 보아서 팔아야 할 책들을 정리하고 난 후 이 정도의 짐이 나왔다.

정리 후 나온 분리수거 및 버려야 할 물건들
정리 후 팔거나 나눔해야하는 물건들

정리가 된 아이의 방은 이렇게 되었다.

우리의 설렘과 아이의 설렘은 다르다. 옆에서 아이가 기웃기웃하면서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하고 남기는 과정에서 아이도 물건에 대한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버리고 비우고 나누고 깨끗해지고 한결 가벼워진 아이의 방을 보니 기분이 좋다. 아이도 좋다고 했다.
아직 우리집의 다른 공간은 한참 남았지만 오늘을 마무리하며, 다음은 어디로 할지 고민해본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를 되새기며...

2022.08.
당신과는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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