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안 맞는 젓가락
밥을 다 먹은 우리 와이프. 가만 보니 젓가락이 이상했다. “젓가락이 짝이 다르네? 몰랐어?ㅎㅎ“ ”응 몰랐어 ㅋㅋ“ 짝도 안 맞고 키도 조금 다른 젓가락인데 밥을 다 먹도록 몰랐다는 건 서로 다름이 티가 안날 정도로 둘의 호흡이 좋았나보다. 마치 부부의 모습이 이와 같은 것 같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짝을 이뤄 인생이라는 덩그러니 놓여진 길을 같은 목표를 향해 호흡을 맞춰 나가는 것. 이 젓가락은 버려지지만 않는다면 평생토록 호흡을 맞춰 누군가의 식사를 맛나게 도와줄 것이다. 마치 서로 다른 둘이 만나 가정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해 살아가듯이. 2023.05 당신과는 천천히
2023.05.25